2004/11/18

삼키면 뱉는 삶

등록된 분류: └ 1. text     — at 23:39     

지난 3일동안 느꼈던 배신감은
사람이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자기집 대문 앞의 쓰레기를 옆집 대문 앞으로 쓸어버리거나,
담을 넘어 뒷집 김장독 김치를 훔쳐먹는 짓거리.
자기집 대문 앞의 쓰레기는 자기집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자기집 김치는 자기가 담그는게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

내가 느낀 배신감은
그따위 짓거리를 꼭 食母에게 시킨다는 점.

띨띨한 나는 옆집 대문 앞으로 쓰레기를 쓸어내다 동네 사람들에게 들키고,
김치를 훔쳐 담을 넘다 꼬꾸라져 무릎에 멍이 든다.

달면 쓰고, 삼키면 뱉는 하루하루.
야비한 하루하루.

20041118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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