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절머리가 난다.
손발은 우습고, 기분마저 불어터지겠다.
수유동. 201008

지난 금요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
애욕의 남산순환로를 스쿠터로 달릴 기회가 있었다.
약간 쌀쌀했고, 어딘지 조금 외로웠으며
그 속에서 밑도 끝도 없이 자유로웠다. 아마 그것이
일상보다는 일탈에 더 가까웠기 때문일 거야.
작은 것에 행복해할 수 있어서
아직은 완전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코너링은 리듬감 있게. 헤헤

몇 해 전 뽑은 자동차들.

< 격조 있는 곳에서 보타이하고 알바중>이라는 제목으로
내 플리커인지 얘 플리커인지 아무튼 우리 플리커에 업로드 되어있던 사진.
얘가 밖에서 이러고 다니는구나.
옛날 울 엄니 마음 이제야 좀 알겠다.
지금 옆에서 자고 있는데
콧구멍에 콘센트 꼽아봤다가 된통 욕먹었다.
흥-
압구정. 20100805THU
언제부터인가 (현실적으로, 어리다는 표현이 어려워진 즈음부터인 것 같다)
상처가 생기면 깨끗이 낫질 않는다.
까맣고 지저분한 흉터가 반드시 남는다.
존재를 인정하고 체념하는 수밖에 없다.
상처가 아무렇지 않은 나이,
흉터가 아무렇지 않은 나.
사실 꼭 그런 것도 아닌데.

이 이에게 아이폰의 역할은 닌텐도DS+전화기 정도.
Simple Life의 정점이랄까, 심지어 부럽기도 하다.
최근에 헤어스타일도 심플하게 바꾸셨다.

심플한 헤어스타일은 격렬한 운동에도 꿈쩍 안 해.
20100712MON

정인이가
냉장고와 찬장 가득 식량을 쌓아두고
비급같은 레시피 메모를 남긴 채
런던으로 떠났다.
나의 궁극적 목표는 집을 지금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 것인데
대한민국이 그만 월드컵 16강에 진출해 버렸어.
Let it be, 가능할까?
//
사진의 CD는 아버지께서 선물 받으신 비틀즈 베스트 컬렉션.
문제는 정품이기는 하나 중국판이라는 것,
세상에나 맙소사 새 CD가 튄다.
깜짝 놀라서 앞차 들이받을뻔했네.
레 디디디디디디디딧 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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