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 우주와 접촉시도
녹번동. 20100716FRI

이 이에게 아이폰의 역할은 닌텐도DS+전화기 정도.
Simple Life의 정점이랄까, 심지어 부럽기도 하다.
최근에 헤어스타일도 심플하게 바꾸셨다.

심플한 헤어스타일은 격렬한 운동에도 꿈쩍 안 해.
20100712MON

정인이가
냉장고와 찬장 가득 식량을 쌓아두고
비급같은 레시피 메모를 남긴 채
런던으로 떠났다.
나의 궁극적 목표는 집을 지금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 것인데
대한민국이 그만 월드컵 16강에 진출해 버렸어.
Let it be,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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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CD는 아버지께서 선물 받으신 비틀즈 베스트 컬렉션.
문제는 정품이기는 하나 중국판이라는 것,
세상에나 맙소사 새 CD가 튄다.
깜짝 놀라서 앞차 들이받을뻔했네.
레 디디디디디디디딧 삐.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곰돌이 참국수.
명동에 있던 국수집이 이전한 줄 알았는데 이곳 교대 앞에서 근 20년째 영업 중이셨단다.
명동점이 왜 사라졌는지 이유는 모름. 이게 뭐야, 소문이나 예상이랑 완전 달라.
아무튼 바베큐는 좀 별로였고 국수는 역시나 거대한 감동을 주었다. 국물이, 국물이 참 괜찮다.

감자누나네 카페.
먹고 영수증 정리, 먹고 영수증 정리, 먹고 영수증 정리.
대변생산적 무한반복 사이클.

감자누나 자전거.
지오메트리가 BMX와 몹시 비슷했다.
안장이 높아서 무섭다는데 언제 한번 자전거 타는 모습을 관찰해봐야겠어.
혹시 안장 위에 무릎 괴고 타는 건 아닌지……

감자누나, 오랫만.

할아버지 산소에서 뛰어 놀던 복호두.
완벽하게 명랑하고, 눈부시게 호들갑스러우며, 압도적으로 정신 없다.
앵두에 대한 애틋함, 서글픔 때문에
이 개에게는 끝없이 긍정만을 주게 되고
오냐오냐 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그 마음이 닿았는지
호두는 밝다.
귀를 펄럭이며 거실을, 놀이터를, 거리를,
할아버지 산소를 뛰어 다닌다.

올드스쿨 사이클과 더 올드스쿨 사이클,
Oldschool cycle & the oldschool cycle.
고민이 많이 깊다.

허술한 듯 하지만 실로 화려한 생일상.
짧은 하루를 쪼개고 쪼개다 보면
결국 하루는 더 짧아지고 만다.
날짜변경선 위에서 갈비찜을 뜯으며
초조함, 혹은 그 덧없음에 목이 막혔다.
복호두, 뿌리를 찾아서.
바쁜 와중에 이 사진 보고 정말로 콧잔등이 시큰했다.
사진은 시아버지, 시어머니, 견공도련님과 성묘 다녀오던 아내가.
20100411SUN

하동관에 가서 혼자 곰탕을 먹고,
마트에서 맥주 집어오듯 순식간에 운동화 한 켤레를 사고,
정말 오랜만에 아내가 일하는 극장에 들러 영화를 한편 보았다.
여주인공의 미모는 빼어났지만 결국 하품을 꺼이꺼이 해대며 뜬눈으로 졸고 말았다.
극장 휴게실 구석에 앉아 짬짬이 본 슬램덩크가 훨씬 재미있었다.

태양의 흔적과 가로등 불빛이 공존하는 시간
어쩐지 그 즈음을 참 좋아하는데, 아마 찰나의 순간이기 때문일 거야.

굉장히 기피하는 ‘밥집 줄서서 기다리기’.
역시 사람은 간사해서 오랜만이라 할만했다.
특히 아내의 해맑은 표정을 보니 달리 방법이 없었다.

역시나 오랜만에 들른 카페 뎀셀브즈.
‘특별한 선택 커피(?)’라는 게 있어 인도네시아 만델링을 주문.
원하는 원두를 고르면 커피메이커로 내려주는 방식이었다. 뭔가 알고도 속은 느낌.
그렇지만 레큘러 커피보다는 훨씬 훌륭했다(레귤러 커피는 그야말로 대용량 커피메이커 방식).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로 영풍문고에 들렀는데
1년 반만에 이노우에氏의 리얼 9권이 나왔더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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