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mbai. 200304

방년 13세
형이 써준 독음을 이용, 일주일여만 낭독에 이르른 Mr.Big의 <To be with you>.
그 다음 낭독에 이르른 곡은 Pet shop boys의 <Se a vida e>.
노래 제목이나 가사를 기억하는 일에 서투른 탓도 있겠지만
그때만큼 그런 사소한 일에 집중했던 적도 없었던 듯.
요즘도 어디선가 <To be with you>가 들려올때면
테잎이 늘어져라 ‘repeat’을 누르던 방탕한 방년이 떠오른다.
심지어는 ‘고딕체스러운’ 발음으로 따라부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repeat’
뜻은 알겠지만 현실성이 없는 단어가 되버렸다.
지하철 2호선. 20040912SUN
지난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내내-
두가지 생각밖에 들지않았다
1. 사는게 사는것 같지가 않다
2.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긍정도 아닌 그렇다고 딱히 부정도 아닌
언제나처럼 애매한
딱 요즘 날씨같은
20040910FRI am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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