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30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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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건대,
대학 입시를 치르던 시절을 제외하고-
아버지는 내게 그 어떤 것에서도 강요의 뜻을 건네신 적이 없었다.
(입시 시절 역시 ‘어느 대학을 가거라’ 의 말씀은 아니셨다.)

공부도 못 하고, 멋대로 굴기만 하던 막내 아들에게
이런저런 잔소리가 많으실 법도 한데
내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리고 행동할 때
늘 말씀을 아끼셨다.
다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네 뜻대로 잘 되길, 잘 하길 바란다.” 당부만 잊지 않으셨다.
가족을 위해- 밖에서 지키고 고집하시던 당신의 원리원칙을
철부지 아들에게만은 적용치 않으셨던 그 속내, 알 길이 없다.

얼마 전 쉰세번째 생신을 맞으신 아버지.
초를 켜고 노래를 부르려 하니, 순식간에 촛불을 불어 꺼뜨리셨다.
창피하시단다.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버지에게 있다.

20061030MON

2006/10/26

제주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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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속 탄산처럼 카랑카랑한 별빛을 뚷고,
겨울밤 단팥죽처럼 걸죽한 바다를 가르며
11시간을 달려 도착한 제주도. 만세, 만세!


정방폭포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용두암


제주종마공원


섭지코지


표선해수욕장

제주도. 200610 (photo by yoko)

2006/10/16

Portrait y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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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yoko

홍대. 200605

2006/10/11

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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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성숙해진 앵두”

엄마가 이불을 덮어주면 쌔근쌔근 잠도 잘 자고(사진上),
요코가 턱을 괴어주면 그런대로 얌전히 군다(사진下).
두 살이 되어 얌전해진 것일까?

그런데 왜 아직도 산책만 나가면 누군가 씹다 뱉은 껌을 주워먹을까?
다 씹은 껌은 반드시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앵두.

녹번동.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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