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은, 기억나지 않길 바라지만.
20061222FRI
팔자에 없던 불면증에 시달리며
오후를 아침처럼 보내고,
저녁을 오전처럼 보내며,
새벽을 오후처럼 보내게 되었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잠을 청하려 이불에 눕기만 하면 스멀스멀 찾아오는 상념들.
대체로 후회나 걱정들로 점철된 그들은, 베개처럼 뒤통수에 들러붙어 떨어지질 않는다.
핸드폰 충전기의 작은 불빛마저 눈부시고, 동녘의 따뜻한 울림마저 시끄럽게 느껴진다.
이 상황를 어쩌나?

뭔가 한없이 격렬한 상황

운동화 속에 모래를 터는 상황

이륙 중인 상황

낙지를 발견한 상황

억지로 끼워 넣은, 조금 정상적인 상황
20061121-20061123 (photo by yo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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