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30

입산과 하산

등록된 분류: └ 1. riding, └ 2. equipment     — at 10:20     

1.

슈발베 울트레모, 고작 한달 남짓 탔을뿐인데 이런식으로 여기저기 찢어졌다.
추측컨데 경사진 도로의 배수용 홈 등에 긁힌 것 같다. 가뜩이나 얇은 타이어라 곧 하직하지 싶다.
이유야 어찌됐건 이렇게 금새 에너지바 닳는 타이어는 처음이다.

2.

점장님 자전거 타고 퇴근.
데칼이 없어서 C50인지 C40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나도 꼴냐고 타봤’다.
전체적으로 가벼워서 쉽게 휘둘러지는 느낌이 좋았고, 요철이 많은 다운힐에서의 승차감도 훌륭했다.
크랭크암 175mm가 나에겐 좀 길었지만 캄파놀로 QS 참 쓸모있고 바퀴도 말캉하니 가벼워 마음에 들었다.
탑튜브는 SSX와 차이가 없는데 스템 길이랑 핸들바 리치때문에 상당히 큰 기분이었다. 덕분에 엄청 에어로 포지션.
그러고보면 나는 여전히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타는 편인듯.

3.

하루 바꿔탔다고 무겁고 딱딱해서 죽는줄 알았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딱딱함은 뭐랄까, 되게 건조한 뉘앙스다. 더군다나
무거운 휠셋과 필요이상으로 궁합이 맞아 갑작스러운 가속 혹은 RPM을 올릴 때 마치 목석(!)같다.
지난밤 BB 분해/소지로 가장 심각했던 잡소리는 제거했지만, 여전히 어디선가 끙끙댄다.
목석 주제에 감히……

4.

남는 자와 먼저 퇴근하는 자.
사람의 표정이란건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다.
점장님 손가락 두개는 어떤 Sign일까?
Photo by E.J.Lee

2009/11/29

秋離(추리)

등록된 분류: └ 2. photo     — 태그:,     — at 01:16     

담백한 성격의 부모님 덕에
크리스마스 츄리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거니와
며칠 거실에서 뒹굴다 으레 창고에 처박히거나 버려지는
쓸쓸함 내지는 번거로움이 싫어 애정도 없었다.
뻔뻔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일에 거부감이 큰 성격이 제일 문제.

아무튼 이런저런 연유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에서 끙끙 앓던 여자친구를 위해
마트에서 훔치듯 집어온 싸구려 트리를 꾸며준 일 이래
(원치않게) 참 오랫만에 크리스마스 츄리를 세우고 장식할 기회가 있었다.


공산품의 발전은 실로 눈부셔서
가짜 전나무는 진짜 전나무보다 훨씬 알차고 풍성했다.
다만 송편에 솔잎 떼는 일만큼이나 손이 많이 가더라.


이제 크리스마스는 한달 남짓 남았고,
이미 가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역시 설레임보다는 아쉬움 집착하는 타입……

수유동. 20091128SAT

2009/11/26

Portrait yoko

등록된 분류: └ 2. photo     — at 01:39     


비 오는 날의 출근

녹번동. 20091125WED

2009/11/24

서울 라이딩

등록된 분류: └ 1. riding, └ 2. equipment     — 태그:, , , ,     — at 22:30     


이를 악물고 일주일을 버텨 얻어낸 비번날,
몇 일 전부터 거창하게 라이딩 가자고 약속까지 했지만
우유부단계 상위 3% 이내의 男子 둘이 만나 핸들바를 꽂게 된 곳은 겨우 북악.
오랫만이었다 골뱅이광장.

사실 지난 여름 낙차사고 이후 처음이었다.
이래저래 다시 오를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섬찟한 기분-감히 트라우마라 부를만한-이 가시질 않은 탓이다.
사직공원을 끼고 스카이웨이로 굽어들어가는 순간 살짝 등골이 서늘했다.


문상진, 이 미친놈. 11월에 7부바지.


문상진, 이 미친놈. 11월에 반장갑.


정상에 도착해 태양열로 배터리를 충전중인 문상진.

북악은 항상 춥고, 여전히 덥고, 언제나 힘들다.


완충이 덜 된 상태의 문상진.


저항회로가 타버린 나.
SWRVE Windblock 자켓은 따뜻하고 투박한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드는데
위아래로 열리는 지퍼가 약간 불량이라 안타깝다.


- BMC SSX frame(m)
- Easton EC70 fork
- FSA OS99 90mm stem
- FSA Omega compact 420mm handlebar
- CAMPAGNOLO Veloce 08 lever _right
- Tektro R100A brake-lever _left
- CAMPAGNOLO Veloce 07 rear derailleur
- DIA-COMPE BRS 101 front brake
- SHIMANO 105 rear brake
- SHIMANO dura-ace 172.5mm, 39t single + Custom bashring
- TIME RXE pedal
- CAMPAGNOLO Ultra Narrow chain
- 11-23t
- SASO 36.1mm, 300mm
- BBB nude saddle
- ChrisKing Classic hubset
- Mavic CXP33
- DT-SWISS Champion spoke
- FULCRUM Racing7 front wheel


따뜻한 볕아래 무사히(!) 하산하여 커피마시고,
큐픽에 들러 점심 먹고,
커피중심에 들러 형을 만나 아이폰의 노예들을 헐뜯으며
시작은 미비했으나 알찼던 하루를 마감.

내일은 다시 출근이구나……

2009/11/21

작은새

등록된 분류: └ 2. photo     — at 22:28     


한가로운 토요일 오전,
창밖에서 정막을 깨는 둔탁한 파열음이 들렸다.
참새만큼 작은새 한마리가 가게로 돌진- 있는 힘껏 통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추락해 있었다.
아침부터 시끄럽게 청소기를 돌린 탓에 열이라도 뻣쳤던걸까,
아님 커피라도 한잔 마시러 들른걸까.
놀라서 나가보니 터질듯 심장은 뛰는데 곧 죽을것마냥 정신을 못 차리고 똥까지 지렸다.
살짝 머리통과 몸을 쓰다듬어 보았다. 뜨거웠다.

덜컥 겁이 났다.
새를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동물의 죽음을 지켜보는 일이 너무 싫었다.
일단 따뜻한 실내에 두고 (만약 가능하다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창고에 그득하던 빈박스들를 어젯밤 다 버린 탓에……

미안하게도 ‘특가상품 에프킬라’ 상자에 넣어줄 수 밖에 없었다.
휴지도 깔아주고, 혹시 몰라 손님 한분이 협찬해주신 빵부스러기도 몇개 넣어줬다.


그런데 이 녀석, 몇 분만에 정신을 차리더니 비좁은 박스 안에서 지랄발광 개시.
점장님과 함께 조기 방생을 결정하고 기념사진 촬영.


상자 뚜껑을 열자마자 쏜살같이 사라졌다.
죽지않고 살아줘서(사라져줘서) 내가 다 고맙다.

온기의 파장이 작다고 죽음마저 쉬운 것은 아니다.
그 모두에게.

Photo by J.B.Moon

수유동. 20091121SAT

2009/11/19

블렌딩

등록된 분류: t w o - m u g s     — at 10:02     

페루 공정무역 30% + 브라질 산토스 No.2 50% + 과테말라 안티구아 20%

블렌딩 실패…

2009/11/17

[PSB] Release

등록된 분류: w e l l - v i e w i n g     — 태그:, ,     — at 00:18     

Release
1. Home And Dry
2. I Get Along
3. Birthday Boy
4. London
5. E-Mail
6. The Samurai In Autumn
7. Love Is A Catastrophe
8. Here
9. The Night I Fell In Love
10. You Choose

인생을 통틀어- 딱 하나의 앨범을 고르라면,
지금은 여전히 주저없이 (섣부르게도) 이 한장을.

CD 다시 리핑하려고 꺼냈더니 알맹이 없다. 그럴싸한데.

★★★★★ x ★

2009/11/15

untitled

등록된 분류: └ 2. photo     — 태그:     — at 02:12     

수유동. 20091113FRI

2009/11/10

가을 곧 겨울

등록된 분류: └ 1. text, └ 2. photo     — at 02:06     


한신신학대를 지나 마주치는,
첨탑과 단풍, 기암절벽으로 이어진 낯선 조합.
이런 출근길이 아직은 어색하다.


육개장 먹으러 가는 길.
주말새 내린 비에 계곡물이 불어 돌다리 건너는데 애먹었다.
뜨끈한 두부를 한입 베어 문채 씹지도 않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점심시간이, 하루가, 계절이, 해가 그렇게 흐른다. 굽이굽이 졸졸졸.


카페모카, 처음 먹어봤다.
달면서 썼다.

수유동. 20091109MON

2009/11/07

Portrait yoko

등록된 분류: └ 2. photo     — at 10:13     


금요일 저녁, 가게에 놀러온 정인이.
작년부터 자꾸 윗옷에 팔뚝을 걷고 다녀서 큰 일.
소피마르소 스타일이라나.

수유동. 20091006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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