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

퇴근
TDB : Tour de Bukhansan

올 겨울 효자’핫’아이템 SWRVE 시리즈.
따뜻한 LA 애들이 왜 이런 의류를 만들게 됐을까?

내게도 나름대로 일요일 밤이었지만,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바글바글 손님 속에 파묻혀 지내다 간신히 퇴근.
뭔가 약이라도 오른 것처럼 내리 나흘을 자전거로 출퇴근했는데, 오른쪽 무릎 뒷부분이 얼얼한게 상태가 수상하다.
핑계삼아 사진도 찍고 담배도 피우고 물도 마시고 한껏 늘어져 있다보니
방금 빠져나온 북악터널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 포크레인이다!
서둘러 자전거를 챙겨서 포크레인을 따라나섰다.

뱅가뱅가뱅가, 놓치지 말고 따라붙어!

뱅가뱅가뱅가, 덕분에 구기터널도 매우 안락하게 통과.
20100124SUN
얼마 전까지 며칠 밤낮을 중고차 장만에 몰두했었다.
차종을 고르고, 시세를 검색하고, 보험사를 알아보고
유지비를 따져봤다. 그리고 결국 포기했다.
갈증나는 소유욕도 아니고
절박한 필요성에 의해서도 아닌-
내 몸 하나 편해보자고 선뜻 애물단지 들이는 일이
여간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몸으로는 현실적인 제반 과정을 샅샅이 알아보면서도
머리로는 ‘자가용 장만이 과연 잘하는 짓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끝끝내 대답을 하지 못했다. YES도 아니고 NO도 아니고 Give up.
역시 자전거의 영향이 컸다.

20100122FRI, 오랫만에 알퐁소

20100122FRI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대략 11시 정도.
속도계도 없고, 장갑 낀 손으로 자켓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일도 어려워
요즘은 손목시계를 차고 다닌다.

20100123SAT, 솔샘터널 직전에 임대건물
오래된 물류창고 내지는 사무실이었던 듯 한데 잘 응용하면 재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처럼 허무하게 허물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00123SAT, 불광동 벨라지오 호텔
로비에 고즈넉한 카페가 있는데 투숙객이 없어서인지 시간이 늦어서인지 불이 꺼져있었다.
언제 한번 가보려고. 막 신문지 우려 낸듯한 커피만 마셔도 편안할 것만 같은 헛된 기대가 생긴다.

펜스 따위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왠지 허술해보여 들어갔더니 ‘군사경계지역’.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지. 지뢰를 밟는건 아닐까 가슴 졸이며 탈출했다.
집안의 가장으로서 소심함과 노파심은 필수덕목이니까.
방한마스크 속엔 늘 습기+콧물+침이 뒤범벅되어 있는데
아직 녹지않은 깨끗한(!) 눈을 한움쿰 쥐어 닦았다.
막 자연인이 된 것 같고 뿌듯하고…… 더럽고.

구기동 > 불광동 방향 구기터널 직전에 있는 자하문호텔.
정체를 알 수 없어 자꾸 끌린다. 1층 로비에 소박한 카페 하나쯤 있을 것만 같고.
20100121THU
낮 최고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온다는 일기예보를 듣자마자
근질근질했던 똥꼬를 안장에 올려 드디어 시즌오픈.
올해도 잘 달려보자.

평창동 진형교 위 금강식품 앞에서.
편도 14km,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현실감이 결여된 풍경을 자주 만나 여전히 새롭다.
이 가게의 정체는 무엇일까?

빈속이라 주섬주섬 바나나를 하나 챙겨왔다.
이제는 길에서 혼자 음식을 먹어도 전혀 창피하지가 않다.

한신신학대를 지나 마주치는,
첨탑과 기암절벽 설산으로 이어진 ‘이제는 익숙한’ 조합.
가을의 풍경 click


SWRVE blk label winter Schoeller® softshell
지구온난화로 중년의 겨울은 한파로 점철되고, 믿을건 후리스(fleece)뿐,
영하 10도의 기온에서도 하체를 따뜻하고 뽀송뽀송하게 지켜준 바지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스웨이브 블랙라벨 윈터 쉘러 소프트쉘 트뤠지스.
제품을 받아들고 ‘너무 두꺼운게 아닐까?’ 오히려 염려되었지만
상의는 몇개씩 껴입으면서 하의는 팬티 한장, 바지 하나 걸치는게 억울했던 나의 몸에
드디어 평등한 권리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기쁘다.
이것은 두껍다.
매우 질기고 방풍/방습 훌륭한 쉘러®소프트쉘 아웃테리어,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후리스 인테리어,
특유의 투박하면서 과장된 패턴 & 디테일.
일반 Chino pants와 디자인상 별다른 차이가 없어
거슬림없이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고
바꾸어말해 라이딩用 바지로 특별히 뛰어난 부분은 없다.
보온과 신축성이 좋은 옷일뿐이다.
Inseam 사이즈 옵션이 있길래 제일 짧은 27인치를 선택했더니
복숭아뼈가 보일랑말랑 한다. 조금은 후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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