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30

Asphaltscape

등록된 분류: └ 1. riding     — 태그:     — at 00:41     


양면으로 알뜰하게 프린트 된 이 한 장의 지도가
기대와 다르게 초장부터 날 엿 먹이더니,
오늘은 끝끝내 산업도로와의 전쟁이었다.
네비게이션을 사든가 자동차를 사든가 해야겠어.


잔뜩 기대를 안고 찾아간 빌리 알레펠더.
좋게 말하자면 그저 그랬고, 나쁘게 말하자면 완전 그저 그랬다.
각종 중장비 화물트럭과 몸싸움 경합하며 행주까지 달려간 게 아까운 지경.
오히려 옆 가게 NEPA에서 구경한 자전거와 자전거 의류가 인상적이었다.


화곡역에 있는 형을 만나러 출발.
이미 뇌는 흐물흐물해져서 판단력을 잃은 지 오래.
행주대교 넘어 이어지는 길이 너무 산업도로스럽길래 램프로 빠졌는데
얼래, 김포 가는 더욱 산업적인 산업도로가 나와 다시 램프로 탈출. 또 램프로 탈출.
결국 램프 몇 개를 거쳐 360도 회전회오리슈웃~~~
그냥 아까 그 길로 직진했음 됐을걸, 받아라 회전회오리슈웃~~~
겨우 김포 공항에 도착했다.

만약 비행기도 교통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더라면
난 곧장 파리로 떠났을 거야. 쉬밤서울.

아무튼 화곡역에 도착해 형과 30년 전통 막국수를 먹고
양화대교를 건너려고 당산 쪽으로 가는데 이게 또 지랄,
올림픽대로에 들어설 듯 말듯 아슬아슬 불안했다.
자전거 타고 올림픽대로를 달리면 필시 월드컵 소식보다 먼저 뉴스에 나올지도 몰라, 분명 위기다……


결국 고지(양화대교)를 눈앞에 두고 참다 참다 우회전……
아차, 하필 서부간선도로!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피곤해졌다.
이 공단에는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마냥 쓰라린 기억이 있다.
잽싸게 양평교에 올라 다시 당산역으로.


그 다음 있었던 일은

1. 무사히 양화대교를 건너
2. 커피중심에 들러 팥빙수를 한그릇 먹고
3. 남대문에 가서 카메라를 구경하다
4. 윤석형을 만나 차를 한 잔 마시고
5. 남산에 올랐다가
6. 변속 불량이나 점검받을까하고 스톡매장에 갔다가
7. 매장 앞에서 귀찮고 쑥스러운 마음에 다시 국립극장을 훑고
8. 오랜만에 충무로 큐픽 방분


그리고 신의 계시라도 받은 듯 영풍문고에 들러 < 낮비> 3권 구입.

긴 하루였어.

 
 
 

내가 좋아하는 중장비,
가게 앞 방문 공연 중.


지난 토요일, 월드컵 8강을 기원하며 ‘몸액션’.

2010/06/25

Asphaltscape

등록된 분류: └ 1. riding     — at 01:26     


밤의 도시

창경궁 홍화문. 20100624THU

2010/06/23

Let it be

등록된 분류: └ 2. photo     — at 14:09     


정인이가
냉장고와 찬장 가득 식량을 쌓아두고
비급같은 레시피 메모를 남긴 채
런던으로 떠났다.

나의 궁극적 목표는 집을 지금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 것인데
대한민국이 그만 월드컵 16강에 진출해 버렸어.

Let it be, 가능할까?

 
//
사진의 CD는 아버지께서 선물 받으신 비틀즈 베스트 컬렉션.
문제는 정품이기는 하나 중국판이라는 것,
세상에나 맙소사 새 CD가 튄다.
깜짝 놀라서 앞차 들이받을뻔했네.
레 디디디디디디디딧 삐.

크랭크셋

등록된 분류: └ 2. equipment     — 태그:, , ,     — at 13:42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Extralite E-BONES ISIS Crankarm
172.5mm, BCD 110
Specialites TA chainring 50-34T


FSA Platinum Pro Ti ISIS BB
70mm shell, 36×24T, 108mm spindle
FSA 최상급 ISIS BB라는데, 스펙과 달라도 너무 달라 대실망.
크랭크암 볼트를 제외한 순수 BB 무게만 197g,
동사의 (절반가격) 아랫등급 모델 스펙상 무게가 199g.
아메리칸클래식 제품이 매우 몹시 나를 현혹시켰지만
융통성없는 미쿡 애들은 이태리타입 BB를 만들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아.

결국,
479g - 84g(50T 체인링) + 29g(오모웍스 배쉬가드) + 219g = 643g

오, 선방했어.

2010/06/14

Asphaltscape, R.車

등록된 분류: └ 1. riding     — 태그:,     — at 01:13     


펑크가 나거나 껌이라도 밟은 것마냥 아스팔트에 쩍쩍 달라붙었다.
6월 햇볕에 정말로 타르가 좀 녹았는지도 모르겠다.
‘부드러운 휠’과 담 넘는 구렁이 마냥 ‘끈적한 프레임’의 시너지일런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꽤 고통스럽고 의문스러웠다. 한 일주일 자출을 걸러서 그런 거라면 좋겠다.

지오메트리도 그렇고, 가라앉는 맛(!)도 그렇고
전에 탔던 Surly Pacer와 뉘앙스가 참 비슷하다.
특별한 목적도 없이 모호하게 뻘짓과 삽질을 모아
2002년산인지 2003년산인지도 모르는 새 자전거를 타게 되었구나.
월드컵 기념이라 치자.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 자전거,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재조립.


오랜만에 놀러 온 현수형,
내 자전거에서 내려……


나 집에 가야해.

2010/06/12

Goo Dafternoon

등록된 분류: └ 2. photo     — 태그:     — at 00:14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곰돌이 참국수.
명동에 있던 국수집이 이전한 줄 알았는데 이곳 교대 앞에서 근 20년째 영업 중이셨단다.
명동점이 왜 사라졌는지 이유는 모름. 이게 뭐야, 소문이나 예상이랑 완전 달라.
아무튼 바베큐는 좀 별로였고 국수는 역시나 거대한 감동을 주었다. 국물이, 국물이 참 괜찮다.


감자누나네 카페.
먹고 영수증 정리, 먹고 영수증 정리, 먹고 영수증 정리.
대변생산적 무한반복 사이클.


감자누나 자전거.
지오메트리가 BMX와 몹시 비슷했다.
안장이 높아서 무섭다는데 언제 한번 자전거 타는 모습을 관찰해봐야겠어.
혹시 안장 위에 무릎 괴고 타는 건 아닌지……


감자누나, 오랫만.

2010/06/11

R. 조립

등록된 분류: └ 2. equipment     — 태그:     — at 23:59     


Jtek DropStop Chain Anti-Drop device
The DropStop is a new type of anti-chain drop device for road and mountain bikes.
The DropStop is ideal for full suspension mountain bikes or road bikes with non-round or oversize seat tubes
which make it impossible to mount other types of anti-drop devices.
The DropStop is mounted and firmly clamped into position using the bicycles bottom bracket.
The DropStop totally protects the frame from chain damage due to chain-drop and keeps the chain running
on the inner chainring.
Simple design for both road and mountain bikes.
Hardened aluminum construction with nickel plating.

20100610THU

Components

등록된 분류: v o k ' s - m a r k e t     — at 01:00     


09′ Campagnolo Veloce Lever & Rear Derailleur(only rear)
Condition: A+
Sold out


EASTON EC90 700c Fork
Condition: A-
Steerer tube length: 19cm
Included carbon star nut(EASTON), base plate
Sold out

더 자세한 사항은 메일(weeper20@hanmail.net) 혹은 리플 부탁드립니다.

2010/06/04

BMC SSX frameset

등록된 분류: v o k ' s - m a r k e t     — 태그:,     — at 02:17     


Frame: BMC SSX Streetfire
Fork: Easton (포크 스티어러 튜브 길이 22cm)
Stem: Shimano Pro PLT 110mm 10°
Seatpost: Ritchey WCS ‘Wayback(45mm offset)’

사이즈: M
유효탑튜브 길이: 549mm

판매를 원하는 기본 프레임셋 구성은
프레임 + EC70 포크 + FSA 헤드셋 + 시마노 PLT 스템 + 리치 웨이백 싯포스트입니다.


EC70 순정 포크 이미지입니다.

거의 새것에 가까운 완성차를 구입하여
약 8,000km 가까이 주행하였으며 프레임에 사용감 많습니다.
도색 벗겨짐 및 스크래치 다수 있습니다.
허나 찌그러짐 등 큰 충격에 의한 손상은 전혀 없으며
사용에 문제 될만한 부분 또한 전무합니다.

지금도 계속 주행 중이며 구입의사를 밝혀주시면 분해하도록 하겠습니다.

Sold out

더 자세한 사항은 메일(weeper20@hanmail.net) 혹은 리플 부탁드립니다.

2010/06/01

03. 중앙시네마

등록된 분류: └ 1. text, └ 흔적이 좋다     — 태그:,     — at 15:01     


내 삶의 3대 극장을 꼽으라면
한치의 주저함 없이
명보극장, 코아아트홀, 중앙시네마를 말할 수 있다.
세 극장의 공통점이라면 역시
나의 유년과 연애시대를 아우르는 장소였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제 사라지고 없는 곳이라는 점이다.

코아아트홀과 명보극장은
극장을 포함한 멀티플렉스 공간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종로일대 극장산업의 쇠락과 발맞춰 일찌감치 운명을 달리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질기게 버티던 중앙시네마가
폐관이라는 시대적 숙명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들의 본질은 하나같이
‘낡은 것은 사라져야 하는 것’이라는 사고에서 출발하고 있었다.

아내는 직장을 잃었다.
그 낡은 가치를 (자의든 타의든) 지켜오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다.
사람들은 낡은 극장을 잃었다.


중앙시네마의 마지막 상영작, < 시>의 엔딩크레딧.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가장 정신줄 빠진 표정…… 집에 가자……

 
 
 
영화를 보고 나오다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보고
그 길로 면접 후 파트타이머가 된 것이 2003년.
여자친구 일하는 극장이라고 운동화 밑창이 닳도록 드나들며
나까지 영화 참 많이도 봤다.

늘 자기를 괴롭게 한다던 20년 근속 냉혈한 부장님께서
저녁을 드시다 눈물을 쏟으셨다는 얘기를
집에 오는 버스에서 한번, 잠자리에서 다시 한번 쫑알대던 아내는
결국 베개에 똑같은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야박하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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